[이주의 인물]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

오는 21일 하나금융그룹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KEB하나은행장으로 지성규 현 KEB하나은행 부행장(사진)이 정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3년 6개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함영주 행장의 3연임이 있었지만 예상을 뒤집고 지 부행장이 신임 행장으로 올라서는 건데요. 

지성규 내정자는 1989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입행하며 뱅커로서의 길을 걷게 됩니다. 

지 내정자는 줄곧 국제부문 업무를 도맡으며 국외 시장 흐름을 익혔는데요. 

1995년 하나은행 국제부를 거쳐 1998년 외환기획관리팀에서 팀장을 역임했고 2000년대 초반 홍콩지점 차장으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그를 두고 ‘중국통’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2000년대 중반 중국 관련 업무를 전담하면서부터입니다. 그는 하나금융그룹의 중국 관련 주요 사업을 도맡았습니다. 

하나은행 중국 심양지점 지점장을 시작으로 차이나데스크 팀장을 거쳐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까지 맡고 있습니다.

지성규 내정자가 하나금융그룹에서 만든 전략 목표가 있습니다. ‘2540’인데요. 2025년까지 그룹 전체의 수익 40%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겁니다. 

그가 제시한 목표아래 하나은행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싱가포드 등에 투자금융(IB) 업무를 운용중입니다. 

한가지 단점 아닌 단점은 그가 ‘워커홀릭’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내정 소식을 듣고 노조 측에서는 “저녁 있는 삶을 저해하지 말아달라”는 당부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는 당장 금융당국과 하나금융그룹 간의 관계 개선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 하나은행은 함영주 은행장의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금감원과 마찰을 빚었는데요. 

이러한 문제로 함 행장의 3연임이 멈추고, 지성규 내정자가 등극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지 내정자의 행보가 중요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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