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식품업계의 위기경영

중장기 경기침체가 찾아오면서 여러 산업이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식품업체들이 내수시장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분주하게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어 눈에 띄는데요. 

일부 업체는 제약사 영역인 건강기능식품까지 진출하고, 어디는 캐릭터 사업, 프라모델 완구사업까지 기존 제품들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과업체가 오리온입니다. 오는 29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아예 사업목적에 바이오 사업을 추가한다고 합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제조는 물론 신의약품의 제조까지 완전히 제약사의 사업모델을 가져온다는 겁니다. 

오리온이 이렇게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건강기능식품 때문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이 바이오와 판매망이나 마케팅이 겹치는 제품이기에 미리 바이오의약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빙그레 역시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의 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빙그레는 지난해 비바시티(VIVA CITY)라는 상표권도 출원했습니다. 

롯데그룹의 식음료 계열사는 캐릭터 사업과 프라모델 도매사업 등을 모색 중입니다. 롯데칠성음료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장난감, 오락용품 도매업 등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음료수와 프라모델을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이는 계획입니다. 프라모델은 이른 바 키덜트 시장을 겨냥한 겁니다. 

키덜트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마저 아기자기한 완구를 수집하는 문화인데요. 지난해 이 시장이 1조원대까지 성장했다고 합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네이버, 카카오처럼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기업인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롯데제관의 대표 제품 빼빼로, 칸쵸, 말랑카우 관련한 캐릭터를 선보인다는 겁니다. 

식품업체가 이렇게 경계를 넘나드는 사업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PB)를 선보이고, 제약사들이 일반 식품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식품업체들도 자신들의 본토를 지키면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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