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통시장을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주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생활시장으로 혁신하기 위해 2020년까지 지역상권 리더 100명을 육성키로 했다. 

육성방안의 골자는 전통시장과 지역단체의 협업을 통해 수익모델 10개를 발굴하고 사업당 최대 3000만원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상인+지역+상품’이 융합된 입체적인 시장을 만들어 전통시장이 지역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으로 서울시는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2.0’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4년부터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1기를 발표하고 이를 육성해왔다. 사업모델 10개를 발굴해 127개 시장에 전파·확산했다. 이를 통해 상품 판매량이 13.7% 증가했고, 방문고객의 만족도(84%)도 높게 나타났다. 

 

상점경영·마케팅 스터디 지원

이에 따라 서울시는 육성사업 1기 성과를 바탕으로 육성사업2.0에는 전통시장의 성장지속성과 확장성을 담아 두번째 혁신방안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지속성장을 위한 상인 자생력 강화 △시장-지역단체 협업 통한 영역 확대 △주민생활 향상 등의 방안을 4월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우선 시장상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자생력을 높일 방침이다. 공공지원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상인 스스로 시장발전을 주도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자치경영 구조’를 확립하고 2020년까지 상인회장 중심의 ‘리더상인’ 100명을 육성한다. 

그동안 시장이 ‘상인회’를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이제는 리더상인을 통해 시장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시장과 지역의 호혜관계를 이끌 예정이다. 

리더상인은 현 상인회장을 포함해 시장상인 모두가 참여 가능하다. 교육은 토론·조정·합의, 경영·마케팅 등을 중심으로 주 1회 4개월간 진행된다. 1개 기수당 교육생은 50명이다. 

시내 전통시장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10명씩 선발한다. 

또한 서울시는 상인들의 자율스터디그룹도 적극 지원해 개인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스터디 주제는 상점경영(원재료 구매비용 감소·직원관리노하우), 마케팅(광고매체 발굴) 분야다. 

올 한해 20개 스터디 그룹에 대한 운영비용으로 최대 200만원씩 8개 그룹에 실행비용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상인회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재무회계프로그램’도 보급한다. 올해 5개 시장을 시범적으로 선정해 재정분석과 비용절감 및 수익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아울러 시장이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 사회적기업, 학교 등 지역단체와의 협업으로 수익모델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시장 내 에코백 사용’ 등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역시장상인이 맡아서 추진하는 방식이다. 

 

상인이 만든 ‘손수가게’도 육성

사업은 다음달부터 최대 10개월간 진행된다. 1차적으로 10개 협업모델을 발굴해 사업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생활에 실직적으로 도움되는 시장운영으로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변화하는 주민들의 소비패턴을 반영해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데 방점을 뒀다. 

우리 동네 상인이 직접 만드는 ‘손수가게’ 발굴·육성을 시작한다. 손수가게는 프랜차이즈와 달리 가게주인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가게를 뜻한다. 

선정은 △우리 농산물 사용 △생산자 정보 공개 △천연재료만 사용 △손으로 만드는 과정 공개 등을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손수가게 20개를 발굴해 육성하고 상점리뉴얼 및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방농수산물 공동구매’도 추진한다. 상인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공동구매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병호 노동민생정책관은 “전통시장은 골목경제의 중심이자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전통시장을 동네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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