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혁신금융이 중소기업 동맥…기존 대출관행 개선” 강조

▲ 지난 21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 중소·중견기업에 3년간 100조원을 지원하는 등 ‘금융 양극화’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은행 여신시스템을 전면 혁신하겠다”며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이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력 같은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꿈·아이디어·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찬 창업기업에 은행 문턱은 아직도 높다”며 “우리는 여전히 부동산담보와 과거 실적 위주의 여신 관행이 혁신 창업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보가 충분한 대기업에 비해 혁신 창업기업·중소기업에 금융의 문은 매우 좁아 금융의 양극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양극화를 해소할 때 혁신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금융에 대해 ‘햇볕 날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 올 때 우산을 걷어간다’는 뼈아픈 비판이 있었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비 올 때 우산이 되어주는 따뜻한 금융’이 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비구름 너머에 있는 미래의 햇살까지도 볼 수 있는 혁신금융’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부터 일괄담보제도가 전면 시행된다”며 “기계·재고·매출채권과 같은 동산과 채권, 지적재산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을 포괄적으로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의 자금조달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정책금융기관부터 도입해 민간금융기관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 향후 3년간 혁신·중소기업에 100조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기업에 충분한 모험자본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바이오산업 등 혁신업종에 수익성과 원천기술, 미래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기준을 마련해 코스닥 상장의 문을 획기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향후 3년간 주력산업 중소·중견기업에 12조5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최대 15년 만기의 초장기 자금을 공급해 기업이 장기적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혁신금융이 창업기업·중소기업의 동맥”이라며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 기업·정부 노력에 더해 도전을 응원하고 혁신을 장려하는 금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