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내년 2개소에서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쇠락한 동네 전통시장의 기능을 복원해 마을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사업이다. 주민공동체 활성화, 시장과 마을 연결, 시장 이미지 개선, 시장-마을 연결가로 환경개선 등 4가지를 골자로 한다. 

주민-상인 공동체가 중심이 돼 전통시장 축제 등을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 내에 키즈카페나 청년몰 같이 시장과 마을을 연결하는 거점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 낙후된 이미지 개선을 위해 LED조명 교체, 배수로 및 위생환경을 정비해 사람들이 찾는 시장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내년 시범사업에 앞서 후보에 해당하는 희망지 4개소를 선정해 올 연말까지 ‘희망지 사업’을 추진한다. 3월말까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한 내용을 가지고 4월말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희망지 대상구역을 최종 선정한다.

희망지 공모 대상지역은 서울시내 350여개 전통시장 중 주거지역에 소재한 ‘근린상권형 시장’ 170여개소다. 상업지역에 속한 시장은 제외된다. 

시는 이중 전통시장과 배후 주거지 모두 낙후해 도시재생의 시너지 효과가 크고, 지역주민과 자치구의 추진의지가 높은 지역을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희망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사업규모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4500만원 내외의 사업비와 전문가(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파견이 지원된다. 주민모임 운영, 도시재생 교육, 지역조사 및 의제 발굴 등의 단계를 거쳐 지역별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기본구상을 연내 마련한다.

시는 이들 희망지를 4개소를 대상으로 12월중 공동체 활동, 연계사업, 주민의지·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시범사업지 2개소를 선정한다. 시범사업지에는 지역특성, 사업내용 등을 감안해 개소당 100억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기존에 시장에 한정됐던 지원사업에서 벗어나 소비자인 지역주민과 시장의 연결을 강화해 시장 활성화와 지역재생을 동시에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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