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품목 비중 절반 이상…수출편중 심화
지난 92년 처음으로 수출품목 1위에 오른 반도체가 12년째 선두를 굳게 지키는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7.5% 늘어난 195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0.1%를 차지하며 자동차(191억달러)를 따돌리고 수출품목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반도체는 처음으로 수출 1위에 오른 92년 이후 단 한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12년 내리 1위를 차지했다.
휴대전화의 수출 호조로 무선통신기기는 187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150억달러)와 선박(113억달러)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고 석유제품(66억달러), 합성수지(63억달러), 철강판(58억달러), 영상기기(56억달러), 자동차부품(42억달러)도 10위 안에 들었다.
최근 5대 품목의 수출비중을 보면 2001년 38.9%, 2002년 42.4%에 이어 올해 43.1%로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10대 품목 비중도 같은 기간 54.8%, 56.6%, 57.9%로 주요 품목에 대한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주력상품의 호조는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확실한 먹거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일부 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시장상황에 따라 한 순간에 수출 전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던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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