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LG화학 전기車 배터리

LG화학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LG화학이 비상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요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중소규모 배터리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5월부터 보조금을 지원하며 내실화 및 시장 양성화를 추진하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4종에 보조금 지원여부가 관건입니다.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간 자동차의 이름은 ‘둥펑르노’입니다. 둥펑르노의 전기차 4종은 이미 중국 공업신식화부의 보조금 형식승인을 받았다. 

이 차량이 최종목록에 이름을 올린다면 LG화학은 현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빠르게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됩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시의 신장 경제개발구에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LG화학은 그동안 보조금 지급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해 사실상 시장 진입이 막혀 있었죠. 중국 정부는 수입 전기차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국 배터리회사들의 현지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장벽을 세웠었는데요.

그러나 이전과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지원정책의 기조를 자국업체 보호에서 기술 수준 향상으로 바꿔 잡으며 진입장벽을 허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지난달 26일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내놓은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정책에 따르면 전기차의 최소 주행거리 제한이 150km에서 250km로 높였습니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중소규모 배터리업체들에게는 힘든 조건이죠. 한편 효율이 높은 삼원계 배터리 LG화학이 경쟁력을 얻고 시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LG화학에게는 또 하나의 카드가 있습니다. 배터리 공급 최대 고객사인 폴크스바겐이 다음달 3일부터 3세대 전기차 ID3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5월 LG화학의 중국 배터리 사업은 분수령이 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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