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25만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다소 개선되는 추세다. 그러나 40대와 반도체 산업이 포함된 제조업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25만명 증가했다. 2월 26만3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000명·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7.7%), 농림어업(7만9000명·6.6%) 등에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사업 때문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그러나 제조업(-10만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4.5%) 등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34만6000명), 50대(11만1000명), 20대(5만2000명)에서 증가했지만, 40대(-16만8000명), 30대(-8만2000명)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42만3000명(3.1%)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4000명(-2.4%),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2.1%)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1.5%)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4.2%)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고용률은 40대만 1년 전보다 하락했고, 60세 이상, 50대, 20대에서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가장 긴 내리막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지난해 6월(-2만6000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는 9개월 만에 줄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