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쿠팡의 계획된 적자?

이커머스 업계의 강자인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그런데 영업 적자도 덩달아 규모가 같이 커졌습니다. 물류시스템과 마케팅 등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영업 적자가 가중된 겁니다. 이를 두고 쿠팡은 “계획된 적자”라고 설명을 합니다. 

매출이 급증했다는 건 생존력이 강해졌다는 반증입니다. 매출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비용 역시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쿠팡의 계획된 적자란 것은 이러한 목표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영업적자를 감내하더라도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추가적인 투자 유치가 관건입니다.

쿠팡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4228억원입니다. 전년보다 64.7%나 급증했습니다.

지난 2017년 매출 신장률도 상당했습니다. 40% 수준이었죠. 아무튼 최근 3년간 매출 신장률을 고려하면 쿠팡의 외형적 성장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왜냐하면 업계 평균 성장률 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이죠. 경쟁사인 이베이코리아, 11번가, 티몬 등의 지난해 매출 신장 평균이 33.7%였다고 합니다.

쿠팡은 현재 급증하는 매출 규모에 맞춰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판매 품목 수도 대폭 늘리고 있죠. 대규모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비용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는 중장기적인 목표로 계속 이끌고 갈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바꿔야 하는데 그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쿠팡의 지난해 인건비는 9866억원입니다. 전년 6555억원보다 50%가량 늘었습니다. 광고홍보비 역시 전년 538억원에서 1548억원으로 3 배 정도 늘었습니다. 직매입에 따라 재고자산 역시 2조1665억원에서 3조6726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결국 쿠팡이 규모의 경제를 빨리 완성해 자체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것이 쿠팡의 지속가능한 생존의 결정적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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