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에서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별 GDP 수치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세계 전체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인 24.4%를 미국이 차지했다. 이렇듯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춘 미국은 역시 가장 큰 규모의 생산 및 소비 시장을 가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미국의 소매업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소매 판매 시장 규모는 약 5조35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했다.

미국의 비즈니스 관련 미디어 Business Insider에 의하면 2019년 한해 동안 약 5800여개의 리테일 매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온라인 리테일 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intel의 미국 온라인 쇼핑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소매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2022년까지 약 9050억 달러 규모로의 성장이 예측되며 무서운 속도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민족 공존…브랜드·마케팅·유통방식 차별화가 열쇠

이처럼 미국 리테일 업계에서는 거래되는 상품이나 서비스 종류와 관계없이 무엇이든 온라인이 중심이 되고 있으며, Amazon이나 Walmart와 같은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이 제공하는 마켓플레이스 등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이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는 소위 ‘셀러(Seller)’들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디지털 마케팅 분야 시장조사기관인 eMarketer의 ‘2018년 미국 온라인 리테일 판매 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온라인 리테일 판매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Amazon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Bay와 Apple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소비재 판매·유통 및 종합 물류배송 서비스 제공(3PL) 기업인 CGETC Inc.의 David Byun 대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현지화’를 강조한다. 

온라인 유통·물류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접해 온 한국 기업들 중에서는 ‘한국에서 혹은 미국이 아닌 타 국가에서 우리의 상품이 이렇게 인기가 좋다’라는 이유로,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해당 상품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미국 시장은 매우 다양한 민족이 모인 특수한 시장이며, 민족 구성이나 소비자층에 따라 접근 방법 또한 달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다른 나라 시장과는 분명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브랜드 구성, 마케팅, 유통 및 물류 방식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전략이 필요하다.

 

- 코트라 미국 LA무역관 / 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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