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지난 4월17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 대통령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교통 등 실질협력 증진, 한반도-중앙아 평화 협력,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표준협력·버스수송·섬유·플랜트 등 산업·에너지 분야 총 6건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7일 밝혔다.

성윤모 산업장관은 전날 투르크메니스탄 오구즈켄트 호텔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그동안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단지인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는 한국 기업이 수주해 작년 10월에 완공됐다.

이번에 LG상사와 투르크멘가스는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MOU를 체결, 연 7억달러(약 7935억원) 규모의 생산물 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키얀리 플랜트와 건설 관련, 생산물 판매를 모두 담당하는 밸류체인 전주기 협력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플랜트협회와 투르크멘 가스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운영능력 향상을 위해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국 플랜트 기술을 투르크메니스탄에 전수함으로써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르크멘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MTO플랜트(20억달러), 다쇼구즈 PVC플랜트(15억달러), GTL(가스액화)플랜트 건설(약 39억달러), 갈키니쉬 가스전 3차 개발사업(약 90억불) 등이다. 

양국은 섬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다이텍연구원은 투르크메니스탄 섬유산업부와 섬유협력 MOU를 체결해 투르크메니스탄의 합성섬유 제품 생산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면서 국내 기업의 중앙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의 후속사업으로 생산기술연구소와 섬유산업부 간 합성섬유 분야 협력 MOU를 체결, 키얀리 생산물을 활용한 합성섬유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청장은 버스공급 등 수송 인프라 구축 협력 MOU를 통해 한국 기업의 자동차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투르크멘에 공급하기로 한 버스 900대 중 나머지 400대를 마저 공급하고 추가로 버스·택시를 공급하며 버스터미널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재정경제부는 기존 표준화 MOU 협력범위에 ‘적합성평가 및 기술규제’를 추가, 표준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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