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 프로젝트에 올인…스타트업 기업인‘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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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개발 프로젝트에 올인…스타트업 기업인‘요람’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13
  • 승인 2019.04.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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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라운지] 프랑스 ‘에꼴42’의 급진교육실험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가려 있지만 프랑스 역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특히 민간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에꼴42’가 눈에 띈다. 

에꼴42는 프랑스 이동통신 기업인 ‘프리(Free)’의 회장인 자비에 니엘이 2013년 3월 세웠다. 자비에 니엘 회장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과감하게 개인재산 7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위해 웹 기술 전문학교인 에피테크 운영진과 함께 에꼴42의 운영체계와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에꼴42는 만 18~30세면 누구나 인터넷으로 지원할 수 있다. 컴퓨터 기술이나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장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간단한 IT 테스트를 치른 뒤 후보자를 우선 선발한다. 

이후 한 달간에 걸친 입학시험 과정을 통해 최종 입학이 결정된다. 입학 후에는 3년간 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에꼴42는 학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에꼴42는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돼 파일을 주고받는 ‘피어투피어(peer to peer)’ 교육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당면한 문제를 주변 학생들과 함께 풀어나감으로써 모두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다는 철학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선생님에게 일방적으로 이론을 배우는 방식은 지양한다. 

대신 개인이나 그룹을 만들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당연히 이 학교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24시간 365일 학교를 개방하고 있다. 학생은 필요에 따라 학교에서 합숙하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사실 에꼴42이 하고 있는 급진적인 교육 실험은 현재 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숙련 프로그래머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맞추어져 있다. 이는 에꼴42를 만든 자비에 니엘 회장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대학교 학위가 없는 그는 스스로 코딩을 배웠다. 그는 프랑스의 인터넷 서비스 미니텔에 몇몇 프로그램을 만들어 팔았다. 

이어서 그는 저가 통신사 프리의 모태인 일리아드 그룹을 인수했다. 2017년에는 파리시 동부에 거대한 기술 인큐베이터까지 열었다.

에꼴42 입학생들의 주된 목표는 디지털 분야 취업이나 스타트업 창업이다. 에꼴42에서 공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젊은이들이 돈 한 푼 없이 프랑스 파리로 몰려들고 있다. 에꼴42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학기 중에 에어프랑스나 다쏘 같은 프랑스 유수 기업이나 웹 프로그래밍 개발 기업 등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갖는다. 전문성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인으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프랑스 예비 창업가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스탠포드대학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3년 11월 개교한 에꼴42는 1년 만에 스타트업 11개를 만들어 창업에 성공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에꼴42 학생들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입사할지, 혹은 스타트업을 만들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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