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직업별 특성 보고서’…저임금 종사자 직격탄

최저임금 급등으로 음식점 등이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인력을 감축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월급 2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이 70.2%로 농림어업(73.8%) 다음으로 높았다. 

 

월급 2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62.7%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자 수는 음식점업이 전년동월과 견줘 최대폭(10만4000명)으로 줄었다. 

이어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8만5000명), 종합 소매업(-3만7000명), 육상 여객 운송업(-2만8000명)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의 취업자 수도 2만8000명 줄었다.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월급이 200만원 이상인 이들의 비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027만3000명)의 월 임금 비율은 200만〜300만원(29.7%)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200만원(27.1%), 400만원 이상(16.8%), 300만〜400만원(16.3%) 100만원 미만(10.2%)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0만원 이상 비율은 늘었지만 그 미만은 줄었다. 200만원 이상 비율은 62.7%로 4.4%포인트 상승했지만 100만원 미만은 0.7%포인트, 100만〜200만원은 3.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산업대분류별로 분석하면 100만원 미만 비율이 가장 높았던 산업은 농림어업(35.8%)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28.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9%)이 뒤를 이었다.

월 소득 100만〜200만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46.8%), 숙박 및 음식점업(41.5%) 등이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중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의 비율은 각각 0.1%포인트, 4.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200만〜300만원 비율은 4.4%포인트 늘었다.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36.7%),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6.2%) 등 이었다.

 

저임금 취업자가 많은 산업·직업군 타격

77개 산업중분류별 취업자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227만명), 음식점 및 주점업(204만2000명), 교육서비스업(187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회복지서비스업(9만6000명), 전문직별공사업(8만5000명)에서 증가했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10만6000명), 음식점 및 주점업(-9만3000명) 등에서 줄었다.

남성은 전문직별공사업(109만4000명), 여성은 음식점 및 주점업(131만9000명) 취업자가 각각 가장 많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10만6000명), 음식점 및 주점업(-9만3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직업별로는 매장 판매 종사자(-6만3000명),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자(-4만8000명), 자동차 운전원(-4만명),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3만8000명) 등의 순으로 많이 줄었다. 민간 소비가 부진한 데다,  상대적으로 저임금 취업자가 많은 산업·직업군이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감소의 타격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경기에서는 자동차 제외 소매업 분야에서 일하는 이가 가장 많았다. 광주는 교육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경남·경북·제주는 농업이 각각 취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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