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25만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60.4%를 기록해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주요 지표가 개선했지만 40대와 반도체 산업이 포함된 제조업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지난 2월 26만3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10만4000명으로 줄어든 이후 올해 1월 1만9000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제조업(-10만8000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4.5%) 등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지난해 6월(-2만6000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는 9개월 만에 줄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하락은 지난해 3월 있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3월말〜4월초로 변경되면서 접수자 일부가 실업자로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낮아졌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5.1%로 1.1%포인트 올랐다. 2015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과장은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지만 감소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상용직 증가, 청년고용 개선 등 고용의 질 개선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2~3월 취업자 20만명 이상 증가에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일자리사업 조기집행 등의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