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파동으로 국내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전국 곳곳에서 고철모으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들과 민간 봉사단체들이 앞장서 고철수거를 위한 차량 지원과 보상금 지급, 매점매석행위 단속 등과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쳐 또 한번 ‘위기속에 강해지는 동포애’를 과시하고 있다.

1인 1kg이상 수거운동
■대구·경북= 경북도는 3∼4월에 새마을회와 자연보호협의회 등 민간 봉사단체와 합동으로 ‘1인 1㎏이상 고철모으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도는 이 기간에 폐농기계와 식기, 숟가락, 주방용기 등의 고철을 수거해 재활용품 업체에 공급한 뒤 보상금의 25%를 수거단체에 지급키로 했다. 도는 실적이 우수한 시·군에 2억2천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또 대구시 달서구는 오는 20일까지 ‘나라사랑 고철모으기 운동’을 벌여 가정과 거리에 방치된 열쇠 뭉치와 헌 주방용품, 캔 등을 수거하기로 했다.
경북 예천군은 지난 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새마을단체, 한국자유총연맹, 생활개선회, 청년회 등과 공동으로 고철 500t을 수거하기로 했다.
새마을운동 달성군 지회도 남녀 새마을 지도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달에 고철 70t을 모으기로 했다.

매점매석 집중 단속
■광주·전남= 광주시는 이달 말까지 고철모으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개인은 물론 상공회의소, 교육청,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연보호협의회 등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에 운동 동참을 요청했다. 수집된 고철은 오는 31일 각 기관별로 지정장소에 모아 관련업체에 매각한다.
전남도는 3월 한달을 고철 수집기간으로 정해 버려진 농기계와 건축자재, 전선과 알루미늄 등 고철류와 비철금속 등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이 고철모으기 운동을 봄맞이 국토 대청소 운동과 연계,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으로 수거하기 힘든 대형 고철류는 행정기관에서 장비를 협조받아 수거키로 했다.
또 자치단체별로 민관 합동지도 단속반 등을 구성, 고철가격 담합행위나 매점매석 등 불공정 행위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도는 이 운동 실적을 토대로 연말에 우수단체와 공무원을 표창하고 경제살리기 우수 시·군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토요일은 ‘고철수거의 날’
■대전·경기·충북= 경기도와 대전시는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을 ‘고철 수거의 날’로 지정, 고철 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대전시는 4월부터 1일과 15일을 중점 수거의 날로 운영하고 고철 수거 실적이 좋은 자치구에 대해서는 특정교부금 등을 활용해 시상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민간단체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읍·면·동 단위로 가구당 평균 5㎏씩 모두 2천500t의 고철을 수집할 계획이다.
민간단체들은 고철을 모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경로당 지원 등 이웃돕기 성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도는 고철 수집소 설치와 운반차량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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