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결제기능 장착·작동방식’등 신중 탐색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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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결제기능 장착·작동방식’등 신중 탐색 모드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14
  • 승인 2019.05.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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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인공지능(AI) 스피커는 이제 집집마다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AI 스피커만 있으면, 간단한 예로 TV 리모콘 없이도 TV를 켜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로 이동도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통신 공룡 3사가 AI 스피커 시장에서 격돌을 해왔는데요. 이제 스피커에서 디스플레이(화면)로 그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입니다. 

최근 잇따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속속 시장에 선보이면서 스피커 시대에서 보이는 AI 시대로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

AI 스피커에 디스플레이가 결합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성이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정보 전달에 있어 음성을 통한 의사소통 보다 시각적으로 메시지를 받을 때 더 정확한 소통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현재 AI 스피커와 리모콘 등을 통해 TV 시청 중 전자상거래 서비스도 이용하지만 제한적입니다. AI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결국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음성으로만 주문하는 것보다 눈으로 금액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방식이 좀 더 소비자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통신 3사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탑재형 AI 스피커를 선보인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AI 스피커의 수익 모델로 전자상거래가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를 위한 통신 3사간의 전략적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지난달 18일 SK텔레콤이 출시한 7인치짜리 디스플레이 AI 스피커의 이름은 ‘누구 네모’(NUGU nemo)인데요. 화면을 통한 결제기능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의 신뢰성이 보장될 때까지 올 하반기에나 결제기능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AI 스피커를 내놓았지만, 결제기능에서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발 빠르게  AI 스피커에 결제 기능을 넣었는데요. KT는 지난해부터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음성으로 결제하는 기능을 장착했습니다. 롯데슈퍼, K쇼핑 등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 제공하고 있지만 음성으로 사용자를 인식해 결제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KT의 첫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인 ‘기가지니 테이블TV’는 다른 사업자와 달리 터치를 통한 작동이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앞서 KT는 호텔에서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를 서비스한 경험을 토대로 음성 위주의 서비스가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AI 스피커 사용자들이 터치보다 음성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선호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사용 행태를 보고 서비스 제공 방식을 바꿀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U+tv 프리’에 결제기능을 넣었습니다. 제한적으로 유료 콘텐츠 등을 살 때 디스플레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겁니다. 이달 중 새롭게 내놓을 디스플레이 탑재 AI 스피커 ‘U+AI 어벤저스’에 이 기능을 장착할지는 미공개 상태입니다.

이처럼 통신3사는 AI 스피커의 결제 서비스와 관련 속도 차이가 있지만 신중 모드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양하고 수많은 서비스를 음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대폭 오픈한 이후 오작동 등으로 인해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면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 아닐까 합니다.

분명한 것은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시장은 통신 3사를 중심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국내 IT 공룡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런 새로운 시장에는 아직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이 지난 3월 일본에서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클로바 데스크’를 내놨지만 아직 한국에서의 출시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카카오는 하드웨어 판매를 통한 양적 팽창보다는 각 회사들이 내놓는 제품에 자산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시장을 두고 국내 공룡기업들의 다양한 전략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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