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최근 ‘2019년 1분기 벤처투자 동향’을 통해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이 745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377억원보다 16.9% 증가한 것이다. 1분기 역대 최고기록이자 4년 연속 증가한 결과이기도 하다. 투자기업당 평균 투자 금액도 18억1000억원으로 지난해 17억9000만원보다 늘었다.

중기부는 “통상적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연간 투자액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조4000만원을 넘어 4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기부는 정부의 적극적 벤처 활성화 정책과 함께 벤처펀드의 활발한 투자 덕분으로 해석했다. 벤처펀드는 2017~2018년 2년 연속으로 4조7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업종별 투자 비중은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 업종이 각각 25.2%, 22.1%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유통·서비스 업종에는 1529억원이 투자돼 지난해 830억원보다 84% 급증했다.

이는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트업의 활성화와 동시에 공유경제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력별로는 창업 후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40%로 늘어 가장 많았고, 이어 창업 후 3년 이하 기업이 32.1%, 7년 초과 기업이 27.8%였다.

올해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6198억원으로, 지난해 1조512억원보다 41% 감소했다.

중기부는 “2017년 모태펀드 추경 등에 따라 지난해 1분기 펀드 결성이 예외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1조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가 최근 선정 완료돼 2분기부터 펀드 결성액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처펀드 출자자별로는 개인과 일반 법인의 출자액이 지난해보다 각각 632%, 128% 대폭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개인과 일반 법인의 벤처펀드 출자가 늘었다는 것은 민간 중심으로 벤처 생태계가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모태펀드 1조원 출자 및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1000억원 등 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법과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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