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생석회업계가 대기업 제강회사인 INI스틸의 일방적인 납품단가 결정에 반발, 생석회 공급중단에 들어갔다.
한국석회가공협동조합은 20일“INI스틸이 생석회 업계와 납품가격을 조정하기로 한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납품 단가를 결정해 지난 19일부터 INI스틸에 대한 생석회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INI스틸이 지난 4일 업계의 원가계산을 받아들여 납품 단가를 조정하기로 조합과 합의했으나 지난 15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2개 업체를 납품업체로 선정, 조합측과 협의 없이 단가를 6만원으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조합에 따르면 생석회의 판매원가(제조원가에 일반관리비, 판매운반비 포함)는 7만천원인데 비해 INI스틸이 생석회 납품 단가를 98년 4월 톤당 7만4000원에서 6차례에 걸쳐 인하해 지난 8월에는 5만7천원까지 떨어졌다.
조합관계자는 “제강사의 대표주자격인 INI스틸의 생석회 구매단가는 타제강사의 단가인하압력수단으로 작용해 전체 생석회업체가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한번 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기는 대기업의 부도덕한 행태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NI스틸 관계자는 “이번 공개입찰은 석회가공협동조합의 요구대로 공급단가를 올린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실제 종전 공급가격이 톤당 5만7천원 수준이었던데 비해 이번 낙찰가격은 톤당 6만원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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