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의 인문경영학]정당하게 벌어 공평하게 배분하라
상태바
[조윤제의 인문경영학]정당하게 벌어 공평하게 배분하라
  • 중소기업뉴스
  • 승인 2019.05.13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최진영

<대학>의 핵심 요절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소개한 바 있다. 앞서 수신이 제가의 근본이 되는 이유를 소개했는데, 여기서는 ‘치국’이 ‘평천하’의 근본이 되는 몇 가지 이유를 말하고자 한다. 치국은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이지만 크고 작은 조직이 모두 해당된다. 

평천하는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 것’으로, 단순히 더 큰 조직을 만드는 것을 넘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위대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이로써 보면 큰 꿈과 이상을 지닌 리더가 지켜야 할 원칙들이다. 

먼저 리더는 솔선수범해야 한다. 

“이른바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것이 그 나라를 다스리는데 달려 있다는 말은 이런 뜻이다. 군주가 노인을 공경하면 백성들에게서 효가 일어난다. 군주가 웃어른을 공경하면 백성들에게서 공경함이 일어난다. 군주가 외로운 이들을 돌보면 백성들도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돌볼 것이다.”

군주가 바르게 행동하면 온 나라가 바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논어>에 실려 있는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백성의 덕은 풀이다. 바람이 불면 풀은 눕기 마련이다”가 뜻하는 바와 같다. 풀이 바람을 따라 눕듯이, 백성은 군주의 행실을 보고 그대로 따르기 마련이다. 

그다음 지켜야 할 도리는 바로 ‘혈구지도’이다. 

“윗사람에게서 내가 싫어하는 것으로 아랫사람을 부리지 않고, 아랫사람에게서 내가 싫어하는 것으로 윗사람을 섬기지 않는다. 앞사람에게서 내가 싫어했던 것으로 뒷사람에게 행하지 않으며, 뒷사람에게서 내가 싫어했던 것으로 앞사람에게 행하지 않는다. 오른쪽에 있는 사람에게서 내가 싫어했던 것으로 왼쪽 사람에게 행하지 않고, 왼쪽 사람에게서 내가 싫어했던 것을 오른쪽 사람에게 행하지 않는다. 이를 혈구지도라고 한다.”

혈구지도란 자기를 척도로 삼아서 다른 사람의 처지를 살펴 배려하는 것이다. 지도자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된다.

또 한 가지 조건은 도덕성이다.

“군자는 먼저 덕을 삼가 지킨다. 덕이 있으면 사람이 있게 되고, 사람이 있으면 땅이 있으며, 땅이 있으면 재물이 있게 되고, 재물이 있으면 쓰임이 있다. 덕은 근본이고 재물은 말단이다. 근본을 경시하고 말단을 중시하면 백성들을 다투게 하고 약탈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재물을 모으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이 모인다. 이치에 어긋나는 말이 나가면 이치에 어긋나는 말이 들어오고, 이치에 어긋나는 재물이 들어오면 어긋나게 나간다.”

덕을 지키는 지도자에게는 현명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훌륭한 인재가 모이면 반드시 사업이 번창하게 되고 큰 재물이 따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 정의로워야 하고 그 분배가 공정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고 지도자 혼자 욕심을 채우게 되면 번영이 지속될 수 없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이 모두를 아울러서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그러므로 군자에게는 큰 원칙이 있다. 반드시 충실하고 믿음이 있어야 천하를 얻고, 교만하고 방자하면 천하를 잃는다.”

 

- 조윤제《천년의 내공》 저자

- 일러스트레이션 최진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