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하이테크 분야에서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의 최근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한국 하이테크제품 수입액은 144억달러로 전년보다 4.3% 늘어나는데 그쳐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7.1%에서 7.0%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시장점유율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미 하이테크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 순위를 10개 분야별로 보면 전자제품(2위), 신소재(3위), 광학기기(4위), 정보통신(5위) 등은 상위권에 올랐으나 우주항공은 10위, 자동화시스템·핵기술은 12위였고 생명공학(20위), 생명과학(25위)은 20위권 밖이었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과 생명과학, 신소재, 무기류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하이테크제품 수입대상국 1, 2위는 중국(293억달러)과 일본(224억)이었으며, 멕시코(180억달러), 말레이시아(164억달러), 아일랜드(146억달러)도 5위권에 들었다.
특히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 10.3%에서 지난해 14.2%로 높아지면서 일본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하이테크 분야의 무역흑자도 118억달러에서 211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중국은 정보통신 및 광학기기 분야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전자제품, 신소재, 우주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7개 분야에서 한국보다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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