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최근 해외생산시설 확충에 잇따라 나서 전통적인 ‘굴뚝산업’에 이은 정보기술(IT)부문 공동화 가능성 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창출 기회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일부 첨단기술의 해외이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국내업체들의 해외 생산시설 확충에 따른 후유증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텔슨전자는 금년중으로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 경제기술개발구에 연산 600만대 규모의 휴대전화와 기타 정보통신제품 생산시설을 완공,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텔슨전자의 중국 현지 생산물량은 국내생산 능력을 200만대 추월해 이 회사의 주력 생산기지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에 연산 540만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세원텔레콤도 제품수요가 많은 중국 동부지역에 1천만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키로 하고 다각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인건비 절감과 현지생산을 통한 비용절감 등을 위해 금년중 중국진출 구상을 구체화하기로 하고 합작법인 형태의 현지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국내 3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텍계열도 중국 현지 합작법인 ‘대련팬텍유한공사’를 통해 올해 1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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