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지난 21일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왼쪽)과 정규철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KDI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KDI는 지난 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에 전망했던 2.6%에서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2.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브리핑에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당시 예상한 것보다 대외경제 상황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낮아진 데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전반적 경기가 수출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6〜2.7%)나 한국은행(2.5%), 국제통화기금(IMF,2.6%)보다 낮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6%에서 2.4%로 낮췄다. 외국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도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투자 위축을 중심으로 내수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경기 호황이 지난해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올해 들어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액 기준 수출은 올해 6.0% 감소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4.6% 증가 전망에서 마이너스 전망으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은 내년에도 2.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582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559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감소와 교역조건 악화 때문이다.

KDI는 올해 설비투자가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지난해 하반기 1.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마이너스 전망으로 전환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올해 4.3%에 이어 내년에도 3.1%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경제성장률 하락과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실질구매력이 제한되면서 올해 2.2%, 내년 2.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0.7%, 내년에는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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