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실적 발표…로이터 "투자자에 이익 낼 수 있다는 확신 줘야"

[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기업공개(IPO) 이후 내놓은 첫 실적 발표에서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A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0% 상승한 31억 달러(약 3조6800억원)로 집계됐지만 적자는 작년 4분기의 8억6500만 달러에서 더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액이나 손실 규모는 앞서 이 회사가 상장하며 내놓은 전망치와 모두 부합했다.

매출의 경우 30억4000만∼31억 달러를 예상했는데 예상치의 상단을 달성했다. 손실액 전망치는 10억∼11억1000만 달러였다.

운전사에게 지급하는 비용 등 각종 비용들을 제외하기 전 번 돈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146억 달러(약 17조4000억원)였다. 활성 이용자도 전 분기의 9100만 명에서 9300만 명으로 증가했다.

넬슨 차이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쟁자들이 덜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6% 상승하기도 했으나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는 "우버의 주가가 기업공개 당시의 45달러보다 10%가량 낮게 거래되는 상황에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우버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분기 실적은 새로 상장한 이 회사가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 확신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AP는 "매출은 극적으로 증가했지만 그런 와중에도 출혈은 계속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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