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스타일난다와 임블리

 

뷰티 브랜드 ‘스타일난다’가 글로벌 기업 로레알에 인수되면서 한국의 K뷰티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는데요. 스타일난다와 비슷한 길을 걸으며 사업을 키워왔던 ‘임블리’는 후반부가 좀 달랐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가 96억6800만원짜리 한옥을 전액 현찰로 매입하면서 그의 성공신화가 다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제2의 스타일난다로 주목받던 임블리의 임지현 대표는 반대로 제품품질 등을 두고 여러 의혹이 불거져 사업의 지속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김소희 전 대표와 임지현 대표 둘다 패션사업으로 시작해 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히며 급성장했다는 점에서는 닮은 꼴입니다. 김 전 대표는 2005년 22살에 어머니와 함께 스타일난다를 시작했고 임지현 대표 보다 한 발 앞서 이름을 알린 1세대 인플루언서였죠. 그녀는 2009년부터 시작한 화장품사업의 대박으로 2017년 전체 매출이 1500억원까지 불었고 결국 지난해 로레알에 6000억원가량을 받고 팔았습니다.

온라인쇼핑몰 임블리도 원래는 여성복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화장품 블리블리가 의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의 전체 매출은 1700억원 수준인데요. 어떻게 보면 두 회사가 전반기의 성과와 성장 이야기는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후반부가 좀 달랐죠. 스타일난다는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사업 포인트로 잡고 고객서비스에 애썼습니다. 수십명의 고객상담가를 배치하기도 했죠. 반면 임블리는 각종 문의와 불만 등에 대해 좀 미숙한 대응을 했습니다. 최근 세간에 질타를 받은 사례가 뉴스로 자주 나왔는데요. 소비자 평판에서 스타일난다와 임블리가 차이를 좀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7월1일부터 임지현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7월 이후 달라진 임블리의 경영 시스템으로 새로운 성장활력을 찾을지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