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가 오히려 소폭 강세를 띠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2원 내린 달러당 117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달러당 117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적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3.80원 내린 달러당 117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정오 무렵 위안화 약세 등 영향으로 장중 달러당 1180원대 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반락해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전 발표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였다.

경상수지 적자는 일반적으로 통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이지만 이날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매크로팀장은 "4월 경상수지 적자 전망은 외환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됐던 상황"이라며 "먼저 발표된 4∼5월 상품수지 흑자 감소와 외국인 배당금 송금이 원화 약세에 앞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은 오히려 미국의 금리 인하와 같은 달러화 약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1.45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6.0원)보다 4.5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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