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중기중앙회 등 7개 기관…시범 사업체 5곳 선정

노사정이 힘을 합쳐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에서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소기업중앙회,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노사정 7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스마트 제조 시대를 맞아 근로자의 수요를 반영해 중소기업의 근로 방식을 전환하기 위해 노동친화형 시범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번 협약은 노동자와 기업 및 경제·사회 주체들이 노동친화형 스마트공장의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약으로 7개 기관은 △스마트공장과 연계한 일터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노사 인식 제고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확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모범사례 창출 등 과제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노동친화형 시범 스마트공장 사업의 첫 지원 대상으로 경북 영천의 자동차 부품업체 영진, 경기도 용인의 제지업체 삼보팩, 경북 칠곡의 전자부품업체 화인알텍, 경기 부천의 소방용품업체 파라텍, 강원 원주의 의료기기업체 바이오프로테크등 5개사를 선정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과거에는 노사관계라 하면 ‘대립과 갈등’을 떠올렸지만,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을 계기로 ‘공감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노사정이 중지를 모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협약”이라며 “경사노위는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만들도록 다양한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좋은 일터 확산을 위해서는 노사의 참여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사협력의 경험이 모여 ‘상생의 노사관계’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및 인력 양성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기부와 노동부 간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 부처가 협업해 스마트공장 보급과 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부처는 이 자리에서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의 수요에 맞춘 훈련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각 부처의 인프라를 연계해 스마트공장 적합 인력 양성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성된 인력이 스마트공장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부설기관인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을 신설해 스마트공장 신규구축부터 고도화까지 종합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실습전용 교육장인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권역별로 구축해 기존 현장인력의 직무전환 교육을 오는 2022년까지 6만명 규모로 실시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실습 지원센터인 ‘러닝팩토리’를 구축해 2022년까지 기초·중간 단계 수준의 전문인력 44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석민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공정에서 수집되는 자료를 학습하고, 그 결과를 공정 제어와 운영에 반영하는 ‘머신 러닝’ 기법이 도입되고, 자료 분석력을 갖춘 공정 제어 인력이 양성되는 것이 스마트공장 구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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