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4120억8600만달러(약 486조7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2.1%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전망치인 ‘3.0% 감소’에서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것이다. WSTS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올해 반도체 시장이 5.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11월에 2.6%로 낮춘 뒤 지난 2월에는 역성장 전망을 내놨었다.

이번 보고서는 “모든 품목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30.6%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역별로도 예외 없이 모두 역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579억6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27.4%나 늘어나며 반도체 업계의 호황을 주도했던 메모리 반도체는 올해 1095억9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모든 지역과 품목에서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은 4343억8900만달러로 올해보다 5.4% 증가하며, 특히 메모리 시장(1168억7300만달러)이 가장 높은 6.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WST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일본 소니·도시바, 독일 인피니온 등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 40여개를 회원사로 둔 비영리 업계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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