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티몬 흑자개선 할까

티몬은 지난 2010년 설립됐습니다. 설립 이후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으며 현재 자본잠식에 빠져있는데요. 그래서 최근 선임된 이진원 티몬 대표는 ‘적자 탈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지난 9년간 누적된 적자만 8000억원이라고 합니다. 최근 티몬의 경쟁기업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어 티몬이 적자를 어떻게 메꿔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지난해에도 티몬은 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오히려 전년보다 적자폭이 늘었습니다. 2년 동안 대표이사 자리가 세 번이나 바뀐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티몬은 2017년 7월 창업자인 신현성 이사회 의장이 물러났고, 유한익 전 대표가 취임했습니다. 그러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이재후 전 대표로 교체됐고 다시 8개월 만에 지금의 이진원 대표가 새로 선임된 겁니다.

티몬은 내년초까지 분기 흑자를 선언했고, 2021년 연간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이진원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적자가 계속 이어지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티몬의 대주주가 사모펀드입니다. 지분의 80% 가량이 국내외 재무적투자자가 들고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투자한 회사가 적자행진이라면 매각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티몬은 2015년부터 4년째 연간 영업적자 1000억 원대를 내고 있는데요. 2017년에는 전년보다 손실을 300억원 넘게 줄이며 상황이 나아지나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손실 1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러한 적자 문제는 티몬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다른 경쟁기업은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쿠팡은 연간 1조원대 적자에도 4년 만에 매출이 14배로 뛰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위메프는 쿠팡과 티몬을 포함한 3사 가운데 가장 적자규모가 적습니다. 반면 티몬은 매출, 수익성에서 모두 눈에 띄는 성적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체마다 가격마케팅으로 최저가 공세를 누구나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특가 이벤트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살 수 없습니다. 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들인 거죠. 하지만 티몬에게는 시간이 없고, 또 시장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티몬만의 돌파구가 나올지 이제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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