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삼성, 상생혁신 맞손]삼성전자 ‘그린시티’ 벤치마킹

▲ 중소기업 대표 등 관계자 500여명은 지난 12일 전남 광주 삼성전자 ‘그린시티’를 방문해 스마트공장 시찰과 스마트공장 구축 벤치마킹 교육을 시행했다. 중소기업대표들이 스마트공장 정밀금형개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된 자동라인을 보니 이제 중소기업도 스마트공장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2일 광주 삼성전자 그린시티에 스마트공장 선정기업 대표 등 중소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공장시설 시찰과 스마트공장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그린시티’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생산 거점으로, 해외 생산법인에 첨단 제조기술을 전파하는 허브와 같은 곳이다.

특히 지난 2010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설립돼 가전제품의 금형을 생산하고 있는 정밀금형개발센터는 스마트공장화의 최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와 삼성전자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날 스마트공장 선정 중소기업 대표 등 500명을 광주‘그린시티’에 초청해 스마트공장 구축 벤치마킹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방문한 정밀금형개발센터는 ‘금형제작 24시간 무인공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계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사람 손이 필요한 금형 조립 작업장 외에는 직원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물류자동화시스템에 따라 부품 입·출고 관리와 운반이 무인화되면서, 로봇이 공장을 돌아다니며 필요 부품을 운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밀금형개발센터는 설계와 제작, 조립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제품 합격률을 99%까지 끌어올렸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해 납기일을 30일에서 9일로, 공정에 투입되는 인원을 250명에서 180명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최성욱 삼성전자 정밀금형센터 상무는 “인프라 구축을 1단계, (완전) 자동화를 4단계라고 보면 현재 3.5단계 수준”이라며 “금형에서는 설계가 가장 중요한데 표준화만 10년이 걸렸다. 올해 말 인공지능(AI) 설계가 도입되면 이틀 걸리던 설계기간이 0.5일로 단축돼 4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공장화에 따른 감원 우려에 대해선 “해당 직원들은 자동화 시스템 고도화 인력으로 가게 돼 더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中企에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

그린시티를 방문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입고와 출고, 재고 조사 등의 작업을 자동화한 삼성전자의 모듈생산방식(MPS) 공정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MPS 공정이 성공적인 스마트공장화를 위해 거쳐야 할 준비 단계라는 판단 때문이다.

MPS는 컨베이어벨트를 중심으로 가로·세로 2미터 독립된 작업공간에서 직원 1명이 모든 생산공정을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생산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이런 MPS 공정에 따라 그린시티 1단지에 있는 냉장고 공장은 제조시간이 200분에서 100분으로 반감됐다.

이날 ‘상생형 스마트공장 혁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지난 5년간 쌓은 스마트공장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의 현황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번 교육이 스마트공장 구축 추진 방향을 가늠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공장 구축업체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업체의 86%가 만족했으며, 작업환경 개선(47.8%), 생산성 증가(41.2%), 생산공정 개선(33.3%), 불량률 감소(30.4%) 등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가 공동추진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삼성전자가 5년간 매년 100억원, 정부가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최근 2차년도 선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구축 착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추가로 100억원을 들여 본 사업 참가기업의 판로개척과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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