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외길…자동차 A/V시장 접수한 ‘라디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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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외길…자동차 A/V시장 접수한 ‘라디오 스타’
  • 이준상 기자
  • 호수 2220
  • 승인 2019.06.17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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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명문장수기업을 키운다] (주)남성
▲ 윤봉수회장

남성은 1965년 카오디오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자동차 멀티미디어 기기 등 전장제품 수출에 매진해왔다. 

연구개발 인력이 직원의 3분의 1에 달하고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5%가 넘는 기술기업이자 수출기업이다. 그 결과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제품 ‘듀얼’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미국 월마트와 아마존 등에 진출했으며, 자동차 스마트키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 부품 수출량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남성은 창업자인 윤봉수 회장(85)과 2대 윤성호 사장(57)이 공동 대표를 맡으며, 전자산업계 장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신감 하나로 전자산업에 과감히 발을 내딛다

윤봉수 회장은 말한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은 트랜지스터 라디오의 조립과 생산으로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흑백 TV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1962년, 금성사 라디오가 미국으로 수출된 것은 국내 전자 기업인들에게 가능성을 심어주었던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윤 회장은 이러한 자신감 속에서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1965년 남성을 설립했다. 또 그 해에 국내 최초로 AM/FM SILICON TR 라디오를 개발해 수출 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67년에는 AM/FM CLOCK TABLE 라디오 등을 만들어 그해 162만불, 다음해 332만불의 수출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Hi-Fi 스테레오 음향기기, CD 체인저, DVD 플레이어, LCD 모니터 등 글로벌 시장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또 자동차 전장사업을 강화해 차량용 스마트키와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플랫폼 개발 등 사업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윤 회장이 순탄한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설립 첫해에 AM/FM 실리콘 라디오를 개발해 독일 QUELLE사로부터 2만대의 신용장을 받아, 24만달러 수출 계약했던 그날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통지되는 수주계약의 취소와 기업경영환경이 악화됐을 때는 힘들던 시간도 많았습니다.”

남성은 설립 초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여러 문제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많은 신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직원의 역량이 곧 기업의 역량

윤 대표는 기업의 역량은 곧 직원의 역량이라 말한다. “대기업은 다양한 단계와 조직을 갖췄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빠져도 얼마든지 백업이 되지만, 중소기업은 백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효율적인 운영과 비용 때문에 백업을 둘 여유가 없습니다.”

중소기업 직원 개개인은 대기업에 비해 전문성에서는 떨어질 수 있겠지만, 자기 주도적인 업무 역량은 중소기업 출신이 대기업 직원보다 더 나을 때도 있다.

남성 역시 직원 개개인의 능력과 자기주도적 업무 역량을 장점으로 보고 있다. 또 장기근속 임직원들도 많아서 20~30년차가 임직원 주니어에 속할 정도로 장기근속율이 높다. 뛰어난 연속성과 안정성이 남성의 강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기업을 운영하면서 ‘품질, 도전, 책임, 인화’를 강조해 왔다. 50여년간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4가지 덕목을 실천해오며 기업의 성공과 발전에 보이지 않는 좌표가 됐다.

 

남성의 미래를 또 한번 개척하다

“예전에는 자동차 A/V 부문에서 신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것은 After Market 이었습니다. Before Market 기업들은 After Market에서 검증이 끝난 제품과 기술을 받아들인 것이지요. 예를 들어 라디오가 AM에서 FM으로 바뀔 때나 카세트 테이프, CD 플레이어 도입 등을 보면 모두 After Market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자동차 전장사업부문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나 자율주행시스템 등이 등장하면서 Before Market이 시장을 주도하면 그 후 After Market에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트랜드는 변했습니다. 이제는 After Market 사업도 자동차 메인 시스템을 이해하고, 호환성이 있지 않으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남성은 지난해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는 아마존의 알렉사 오토를 탑재한 제품을 하반기 초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벤츠 특장차에 스마트키를 판매하고 미국 최대 RV업체인 토르에 자체 개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될 예정이다. 

윤성호 사장은 말한다. “남성은 2003년 이후 매년 참가하고 있는 미국 라스베가스 CES를 통해 모바일 A/V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 전장사업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남성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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