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잠비크 현지기업 601개사를 대상으로 사회 인프라, 수출입, 자금조달, 치안, 정부 규제, 부정부패, 비즈니스 애로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모잠비크 기업들은 월 평균 1.6회의 정전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손실은 매출액의 1.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은 월 평균 8.9회의 정전을 겪고 있고 이에 따른 손실이 매출액의 5.3%인 것과 비교하면, 모잠비크의 전력사정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관 절차 관련해서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교해도 매우 긴 것으로 모잠비크의 통관행정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금융시장이 성숙하지 못해 현지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80%는 고정자산 구매 시 내부자금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잠비크 기업들은 현지의 불안한 치안상황을 감안해 보안 분야에 많은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기업들의 보안관련 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5.7%로 아프리카 평균(3.0%)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도 사건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매출액의 1.7%로 아프리카 평균(1.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잠비크 정부의 각종 규제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각 기업의 고위 관리자들이 정부규제를 따르기 위해 투입하는 업무시간인 이른바 ‘시간세(Time Tax)’는 전체 업무시간의 6.5%로 아프리카 평균(8.6%)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부패는 모잠비크 현지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 애로사항 중 하나인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교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잠비크에서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16.0%)이 ‘부정부패’를 꼽았으며, ‘자금조달 애로’(14.5%), ‘지하경제(10.4%)’, ‘치안불안’(9.8%) 순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모잠비크 직접투자액은 4700만 달러로(신고기준) 매우 미미한 편이며, 이중 82.5%가 한국가스공사가수행한 상업용 가스배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로서 투자 분야도 특정 산업에 편중돼 있다. 

모잠비크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투자환경이 양호한 편이며, 북동부 해상지역에서 개발되고 있는 천연가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2023년 이후에는 연평균 10% 이상의 고도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이제 한국 기업들도 모잠비크 현지 투자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코트라 모잠비크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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