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의 투자액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해외직접투자는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투자와 대비를 이뤘다.  

지난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0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투자액 중 역대 최고로, 증가율은 2017년 1분기(62.9%)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기재부는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대해 지난해 1분기 투자(97억4000만달러)가 분기별 평균치(최근 9분기 평균 120억5000만달러)보다 대폭 감소한 데 대한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분기 대비로는 6.7%, 종전 최고치였던 2017년 1분기(136억1000만달러) 대비로는 3.7% 늘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해외직접투자는 2017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4개 분기 연속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0.2% 늘어난 57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1분기 제조업 투자액은 분기별 역대 최고치였다. 

이는 현지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대형 M&A와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달리 국내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지수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4월에도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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