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통일부 차관은 “개성공단 1만평 시범단지에 내실 있고 검증된 10개 정도의 업체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별관 지하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남북경협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의 조찬강연회에서 “(입주업체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안되면 말자는 식은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차관은 “개성공단 관리기관을 이달 중으로 마련할 것이며 북측으로부터 자율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특구와 관련, 조 차관은 “5월 중에는 북한이 수용해서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2∼3년 전에만 해줬어도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또 “이산가족 면회소에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게 될 300평씩의 남북별도 건물을 두기로 했다”며 “면회시설 외 나머지 건물은 호텔식으로 경영해서 자체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급회담과 관련, 그는 “아직 답변은 없지만 북한 내부사정이 있을 것이며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두 차례의 서해교전이 있었듯이 우발요소가 많아 항시 전면전으로 갈 수 있는 것이 남북관계의 특징인 만큼 군사협력이라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군부가 반대하면 경협이 지연되고 판이 깨지기도 한다”며 “하지만 (군사실무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유영철 대좌가 ‘남북왕래와 교류협력을 우리 군사인원이 더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으나 북측 발언의 시기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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