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동향] 산업디자인 SW제조사 프랑스 다쏘시스템의 도전

대표적인 프랑스 기술기업 다쏘시스템 (Dassault Systemes)이 최근 임상시험 분석 회사인 메디데이터 솔루션즈(Medidata Solutions)를 인수했다. 다쏘시스템은 3D를 포함한 산업디자인 소프트웨어 제조 업체다. 

1999년에 설립된 메디데이터 솔루션즈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메디데이터 솔루션즈는 제약회사와 바이오테크 기업,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의료센터 및 의료 현장을 포함한 전 세계 1300개 고객에게 치료법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메디데이터 솔루션즈는 환자를 분석해 제약사들이 실험 중인 특정 약물에 가장 잘 반응하는 환자를 임상에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웨어러블 센서를 제공한다. 

이 웨어러블 센서는 개인 맞춤 약품과 개별 환자 프로필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 추세에 따라 제약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한 15개 의약품 중 13개는 메디데이터의 기술이 활용됐으며, 전 세계 상위 25곳의 제약회사 중 18개 기업과 상위 10곳의 CRO 중 9개 기관이 모두 메디데이터 솔루션즈의 고객이다.

다쏘시스템은 메디데이터 솔루션즈의 임상시험용 및 상업용 솔루션을 통해 생명과학 산업에 통합 비즈니스 경험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과학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 및 발견부터 개발, 임상시험, 제조, 새로운 치료법 및 의학기술 상업화까지 이르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메디데이터 솔루션즈 인수는 개인 맞춤화된 의학과 환자 중심 경험 개발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생명과학 산업과 가상세계 가치에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며 “메디데이터 솔루션즈의 임상 분야 내 선도적인 위치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상의 생명과학 솔루션들을 더욱 강화한다. 다쏘시스템은 제품, 자연 및 생명을 조화시키는 자사 비전을 따라 생명과학 산업의 혁신을 앞으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이 지불하는 메디데이터 솔루션즈의 기업 가치는 58억 달러(약 6조8643억원)로 책정됐으며, 전액 현금에 의한 거래로 메디데이터의 주식 전량을 주당 92.25달러에 인수할 방침이다. 지난 50일간 메이데이터의 평균 주가는 86.50달러로 6.6%의 프리미엄을 받은 셈이다. 다쏘시스템의 메디데이터 인수작업은 올해 4분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다쏘시스템은 합의문 발표에서 자사의 기술 및 소프트웨어 사업을 더욱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 분야에서 입지 강화를 토대로 2020년 이후 수입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제헌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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