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텔레마케팅, 서비스마케팅, 인터넷마케팅 등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통용 안 되는 곳이 없다. 이는 기업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마케팅전략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다. 그것은 수많은 경쟁업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선택이 아닌 필수전략이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이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도 그 편익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소비자의 마음속에 제대로 포지셔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소상공인들도 광고나 판매촉진, PR 등과 같은 촉진방법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부산 OO동에서 족발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P씨는 경쟁업체가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자신의 가게 전화번호로 만들어 매출을 증대시킨 좋은 사례이다.
P씨 점포의 주변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로 형성돼 있어 점포에서 판매를 하는 것보다는 배달 위주의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돼 족발전문점으로 아이템을 선정 했다. 동시에 아파트 단지의 무가지 정보책자를 통해 주변에 있는 경쟁업체의 정확한 위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족발전문점의 전화번호 안내를 통해 전화를 걸던 중 전화번호가 결번으로 안내됐다. 이 사실을 전화국에 문의한 결과 얼마 전 그 업체는 사업을 그만 두고 이사를 가면서 전화번호를 반납하게 된 것을 알게 됐다.
P씨는 문득 이 전화번호를 인수한다면 그 전에 많은 홍보를 통해 단골고객을 유치했던 고객들을 내 고객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전화번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그 전화번호를 인수했다.
이러한 P씨의 발상은 역시 적중했다. 그 전화번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영업을 해왔던 터라 주변에 많이 알려진 상태였다. 고맙게도 기존의 족발전문점이 만들어 놓은 단골고객 덕분에 오늘도 열심히 배달을 하면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마케팅전략에서 홍보는 반드시 계획성이 있는 상태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팔려나갈 수 있고 그에 따라 매출이 증대된다면 홍보전략은 성공한 것이다.
우리는 촉진의 수단으로서 흔히 광고와 판매촉진, PR을 이야기한다.
광고는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경쟁기업들의 메시지들과도 비교할 수 있다. 따라서 광고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촉진방법으로 그것은 기업들이 예술적인 색상, 음향, 배경 등을 사용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판매촉진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비교적 단기적인 동기부여 수단으로 소비자가 지금 시점에 구매할 이유를 제공하는 촉진방법이다. 이러한 촉진의 수단으로 가격할인, 쿠폰제공, 경품행사, 리베이트, 제품시연회 등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PR은 기업이 자사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든지, 자사에 대해 호의적인 평판을 얻거나 비호의적인 평판을 제거 내지 완화시키려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벌이는 것 등을 통해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여러 유형의 집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다양한 촉진수단들이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촉진 수단들 중에서 자신의 업종과 맞는 촉진프로그램의 수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P씨의 아이디어 발상은 단순한 것 같지만 촉진전략에서 대단한 효과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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