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단계 구조 해소로 연 50억∼80억 절감 기대"

[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서울시는 7월1일부터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운영을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맡는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2013년부터 프랑스계 회사인 '서울9호선운영'이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10년 위탁 계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그러나 올해 1월 '방만 경영' 논란으로 후반기(2018∼2023년) 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운영권이 서울시메트로9호선으로 넘어왔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월18일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직영을 준비해왔다. 기존 조직 틀을 유지하며 서울9호선운영 전 직원 620여명을 지난 달 초부터 절차를 거쳐 다시 채용했다. 차량유지보수와 청소 용역 계약도 넘겨받아 직접 관리하기로 했고, 청소용역업체의 근로 여건은 현재 최저임금(시간당 8350원)에서 서울시 생활임금(1만148원)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직변경 승인을 얻어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시행사 직영으로 다단계 운영구조가 해소돼 운영사 수익과 부가세 등 간접비용이 연 50억∼80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용 절감분은 안전시설 보강과 근로 환경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9호선 나머지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은 재정사업으로 건설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1단계 직영 초기 안전운행과 조직 안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연말까지 9호선 6량 열차 도입작업도 예정대로 완료해 혼잡도를 개선하고, 승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