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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전망과 기업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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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호] 승인 2019.07.01  11: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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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오석(강원대학교 경영회계학부 교수)

올해 상반기 다양한 경제지표는 어둡기만 했다. 세계경제를 이끌고 가는 주축인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었고 중국 역시 공공부문 투자가 약화되고 각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경향을 보여 대부분 전문가들이 성장률 둔화를 전망했다. 하반기 경제전망도 마찬가지다. 세계시장 역할을 해 온 미국 역시 JP 모건사와 골드만 삭스사가 견해 차이를 보이며 경쟁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미국 경기침체를 전망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을 생산 및 수출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피해가 만만찮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고래 사이에 끼어 새우등 터치는 꼴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3%인 자동차부품이나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반도체(27.1%) 부문에서 득과 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 그야말로 눈치작전을 제대로 할 때다. 

최근 반도체 재고 정상화와 중국의 수요 회복, 반도체 출하 증가 및 단가 하락세 완화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승 사이클이 재개될 전망이라는 희망도 일부 나오고 있어 조금은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자면 ‘상저하중’으로 위안을 삼고 싶지만 여전히 필자는 경제전망을 ‘상저하저’로 유지해야만 할 듯하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주목하고 경계해야 할 점은 우선 국내외 주요국 정부가 주도하는 경기부양책이 채권시장에 잠재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인접한 중국은 정부의 경기둔화 대응으로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해 2.6%에서 올해 2.8%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발행이 급증해 중국은 향후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 가운데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이를 경계해야만 한다. 특히 거래하는 비중이 큰 중국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이 잠재할 경우 이를 중국 정부가 정리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나라 거래 기업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전망이다. 향후 3년간 중국 회사채 만기 도래가 연평균 69% 급증할 전망이라고 하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기업이 주목해야 할 두 번째 대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정책방향이다. 기준금리와 중립금리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해 보인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들은 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3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쳐 보기도 하지만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줄 금리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통화정책 향방은 하반기 기업들의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 성장모멘텀이 부족한 해외시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생각은 버리고 기업의 펀더멘털에 눈을 돌려 단기생존을 위한 활용과 중장기 미래시장 선도를 위한 탐색 전략을 균형있게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따른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경제전반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각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자동차 구매를 촉진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마련한다면 성장률 하락을 다소 방어할 수 있다. 서비스업 부문이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는 하지만 리스크 회피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들은 현 사업을 확장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숨고르기를 할 때이다. 

또한 중국과 같은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시장 다각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꾸준한 수익성을 제공할 ‘캐시카우’ 시장과 지속적인 투자로 확대시켜나갈 ‘스타’ 시장을 구분해 넥스트 차이나 시대를 주도할 신흥국에 주목할 때이다. 

 

- 양오석(강원대학교 경영회계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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