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웨이 매각 나선 웅진

불과 3개월만입니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놨습니다.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를 재인수한 지 3개월 만입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 당시부터 무리한 차입금 탓에 우려가 많았었죠. 결국 3개월을 못 버티고 웅진그룹은 재무부담을 견디지 못한 채 매각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이었습니다. 웅진그룹의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인수계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 사업을 해왔던 웅진에너지가 예상치 못하게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위기가 찾아온 겁니다. 이걸로 끝이 아니라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했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문제는 당시 인수한 웅진코웨이 인수 자금입니다. 무려 2조원 가량이 투입됐습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약 1조6000억원이 빚이었다는 점이죠. 웅진그룹은 현금 유동성이 경직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의 무리한 차입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던 겁니다.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전망도 이때부터 나오기 시작했죠.

결국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면서 부채 정리에 들어간 겁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가 필요했습니다. 국내 렌탈 시장의 원조격인 코웨이는 상징적인 구석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 렌탈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코웨이가 그룹의 성장동력이 되기에 충분해 보였죠.

그러나 웅진그룹에겐 꿈보다 실리가 우선이 됐습니다. 웅진코웨이의 매각자문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면 차입금을 변제하기 때문에 지주사와 씽크빅에 재무적 리스크가 해소될 거라고 말합니다. 웅진그룹은 현재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도 매각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가 가능하면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웅진그룹은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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