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아! 힘내” 내수활성화에 똘똘 뭉친 중소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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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아! 힘내” 내수활성화에 똘똘 뭉친 중소기업계
  • 이권진 기자
  • 호수 2222
  • 승인 2019.07.0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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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
▲ 지난달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 네번째)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중소기업계 서민경제 살리기 기자회견’을 가졌다.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한국경제가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부진’을 언급하며 경기 하강 국면을 공식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3개월 연속 ‘한국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한국 경제와 관련해 “우리경제는 최근 생산은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중 통상마찰이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3월 그린북에서 생산·투자·소비 등 산업 활동지표의 ‘트리플 증가’를 언급하며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들어 주요 산업 활동지표가 전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부진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5월에도 ‘하방리스크 확대’, ‘주요실물지표 부진’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에는 수출, 투자를 부각했지만 ‘부진’하다는 평가는 유지했다. 

 

16개 중소기업단체 의기투합

이렇듯 최근 수출과 내수의 동반침체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6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한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를 비롯한 16개 중소기업단체들이 합심해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개최한 배경도 국내 경제심리 회복과 내수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였다.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단체들은 1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서민경제를 의인화한 용어를 사용해 ‘민경아 힘내! 우리가 함께 할게’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서민경제의 또 다른 주축인 소상공인·중소기업이 솔선해 경제심리 회복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고, 이어 정부와 함께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확산해 정부대책까지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올해 연말까지 추진될 계획이며 추진과제로는 3대 분야에 30개 과제를 담고 있다. 

먼저 중소기업계 공동추진 과제로는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지역특산품 팔아주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용하기 △가정의 날 시행하기 △경영자와 근로자의 휴가사용 촉진하기 △일자리 창출하기 △기업투자 확대하기 등 7개를 제시했다.

중기중앙회 추진과제로는 △하반기 물품구입 및 비용 조기집행 △고향에서 휴가보내기 행운이벤트 △홈앤쇼핑과 공동으로 지역특산품 판매 확대 등 국내 소비촉진 노력과 더불어 △노란우산공제 대출이자 인하 △노란우산공제 전화대출 한도 확대 △소상공인 폐업지원 및 재기교육 확대 등 소상공인 지원 등에 16개 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중소기업계는 실물경기 회복과 경제심리 회복을 위해 확장적 통화와 재정정책, 소비 및 투자촉진을 위한 각종 세제 개편 등 7대 정책을 제시했다.

통화 및 재정정책에 있어서는 △기준금리 인하 △추경예산 조속 집행 △공공기관 투자재원의 신속 집행을 요구했고, 소비 및 투자 촉진분야에서는 △보석류와 시계 등 고급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의 한시적 상향 △생산성 투자시설 세액공제 등 주요 투자세액 공제율 상향 △공공조달시장의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율 5%포인트 확대 등이다.

 

온누리 상품권 구매 대폭 확대

이번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 행사에서는 각 중소기업단체장들이 공동으로 집중 홍보하고 실천 약속할 메시지를 던졌다.   

성창진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회장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자”라며 “최근 해외 여행자수가 급증해 올해는 3000만명을 넘을 전망이며 여행수지 적자는 날로 커지고, 국내관광지 소상인 경기는 침체일로에 있다”고 업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성 부회장은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면 주변 상권이 살고, 나라 경제에도 좋다”며 “우리 협회 회원사들도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전현경 IT여성벤처기업협회장은 “지역특산품을 애용하자”며 “여행의 매력은 관광, 맛집 그리고 쇼핑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여행지와 지역 맛집을 즐기신 다음, 쇼핑은 꼭 지역특산품을 구매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회장은 “우리 협회에서도 각종 기념품으로 ‘내 고향 특산품’을 팔아 줄 계획”이라며 “우리가 지역특산품을 애용하면 외국에서도 통하는 대한민국 특산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골목상권·전통시장을 활용하자”며 “서민경제 살리기의 시작은 ‘내 집 앞 가게와 우리 동네 시장가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제로페이와 온누리상품권 사용은 큰 힘이 된다”며 “국민 여러분이 찾아주면 소상공인도 어깨 펴고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가정의 날을 확산해 나가자”며 “요즘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워라밸’이 중요시 되고 있는데, 중소기업단체는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하고, 정시 퇴근을 통해 외식을 하거나 여가활동을 하도록 장려하자”고 역설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문화 혁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인·근로자 휴가사용 장려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은 “경영자와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장려하자”고 말했다. 그는 “휴식은 창의성과 생산성의 원천”이라며 “이제 적극적인 휴가 사용으로 기업과 근로자는 물론 내수경기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적극 앞장 서 나가자”고 말했다.

김정태 메인비즈협회 회장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자”며 서민경제 캠페인의 주요 어젠다를 던졌다. 그는 “청년들은 중소기업의 급여문제와 더불어 열악한 일터환경과 낡은 조직문화를 꼽고 있다”며 “일터와 조직문화를 혁신해 청년들이 찾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자”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오세헌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은 “투자를 확대해 나가자”며 “중소기업계가 먼저 스마트 공장을 확산시키고, 투자에 적극 나서 경제회복에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는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참여한 70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각자 ‘민경아 힘내’ ‘우리가 함께 할게’라고 적힌 수건을 들고 구호를 제창하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이런 중소기업계의 일심된 캠페인에 대한 소감으로 행사 자리에 함께 한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중소기업계가 서민경제를 살리자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보니 눈물겹고, 애뜻하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정부와 국회가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부양 대상은 소상공인·中企

한편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 관련 행사 직전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중기단체장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낙수효과가 사라진 지금 대기업 중심의 경기부양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경기부양의 직접적인 대상이 돼야 한다”며 “서민경제의 온기가 살아나야 진짜 경기가 살아나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청탁금지법 시행, 근로시간 단축 등의 여파로 사회 전반의 건전한 회식문화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실제로 최근 중기중앙회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 77%가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며 “33%는 휴·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을 만큼 심각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이번 중소기업계의 서민경제 살리기 캠페인은 정부와 국회 그리고 온 국민이 참여하는 경제회복 캠페인으로 거듭나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각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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