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섭(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지난 6일은 ‘협동조합의 날’로 의미가 새롭다.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협동조합의 결성은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구매력(Buying Power)을 통한 비용 절감, 원가 우위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까지도 이룰 수 있어 중소기업들에게 협동조합의 장점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희소식으로 최근에 정부가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해, 현재 제조업 중심의 중소기업협동조합들에게는 새로운 기회 요인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은 궁극적으로 낡은 이미지의 제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제조업의 부흥과 재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업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조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다. 제조업이 있어야만 서비스업도 존재할 수 있다. 

제조업 중시 전략은 선진국에서도 중요한 정책으로 다루고 있다. 독일, 미국 등 선진국을 비롯해 중국도 제조업 부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제조업 부흥인 ‘리쇼어링(Reshoring)’, 중국의 ‘중국 제조 2025’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도 그간 제조업의 리노베이션에 대해 경제계와 학계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요청돼 왔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응답했고, 제조업 르네상스를 통한 제조업의 혁신을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제조업 혁신으로 우리 경제의 도약과 성장을 이루고, 혁신적으로 변화된 제조 기업들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 르네상스의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는 △스마트·친환경·융복합화로 산업혁신 가속화 △신산업을 새 주력산업으로 육성, 기존 주력 산업의 탈바꿈 △산업생태계, 도전·축적 중심으로 전면 개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 강화이다. 

4대 추진 전략 내 세부 과제들 중 우리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주목해야 할 세부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조업 ‘스마트화’를 위해 스마트공장·산단 중심의 인공지능(AI) 공장 2000개 구축 △제조업에 ‘친환경’을 접목하기 위해 친환경차·선박·공기산업·에너지 신산업 등 친환경의 ‘청정 제조산단’ 구축 △산업 간 ‘융·복합’을 강화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규제 자유특구 활용 △제조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 전용 수출계약 기반 특별 보증(5000억) △무역보험기금을 현재 1조5000억원에서 2025년 2조원 수준으로 확대 △매년 50개 이상의 세계 일류기업 배출 △100대 핵심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에 매년 1조원 투자 등이다. 

이 같은 제조업 르네상스가 이루어진다면, 제조 중소기업들은 4차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며, 과거의 낡은 공장 이미지를 벗어나 아주 스마트하고 나이스한 공장이 될 것으로 상상해본다. 

이렇게 중소기업이 스마트해져야만 인재가 중소기업으로 몰리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이정섭(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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