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동향]‘틱톡’은 돈을 벌 수 있을까

틱톡(TikTok)은 15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앱이다. 틱톡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장이밍이 2012년 설립한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만들었다. 

2016년 첫선을 보인 틱톡은 불과 3년 만에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틱톡의 월간 이용자 수는 5억명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바로 틱톡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1인당 이용시간이 52분에 달한다. 더 놀라운 건 이용 빈도다. 월간 이용자 중 매일 접속하는 비율도 57%에 이른다. 월 이용자 10명 중 6명은 매일 접속한다는 얘기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플랫폼이다.

틱톡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10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긴 영상을 보기 위해서 중간 광고를 봐야했던 유튜브와는 달리, 15초 짧은 동영상 속에는 광고가 없다. 뛰어난 영상 편집 툴도 인기를 끈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틱톡은 누구나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배경음악을 입히고 영상에 각종 기술을 넣는 것도 굉장히 수월하다.

페이스북은 틱톡의 성공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틱톡과 비슷한 서비스 ‘라소(Lasso)’를 선보였다.  페이스북이 소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노래 가사를 동영상에 추가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많은 앱들처럼, 틱톡도 광고를 판매한다. 하지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틱톡은 광고주와 제휴해 해시태그를 사용한 동영상을 공유하도록 후원하는 ‘해시태그 도전’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이처럼 틱톡은 앱에 유치할 광고를 놓고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과 경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 기관 앱 애니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틱톡 사용자는 한 달에 1억5000만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자신들 소유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포함해 모두 24억명에 달하는 월간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틱톡 사용자인 ‘틱톡커’들에게 수익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큰 단점으로 꼽힌다. 유튜브는 구독자와 영상 조회수에 따라 영상 제작자에게 광고 수익을 분배한다. 하지만 틱톡커에게는 광고 수익이 분배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틱톡커들은 수익을 위해 외부 제품 홍보, 광고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콘텐츠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용자가 10대와 20대 초반에 편중돼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이처럼 동영상 앱을 가지고 이익을 내는 것은 무척 어렵다. 예를 들어, 트위터는 2012년에 사용자들이 6초짜리 동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앱 바인(VINE)을 3000만 달러에 인수해 동영상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짧은 시간 동안, 바인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런 열풍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트위터는 2016년에 바인 서비스를 중단했다. 틱톡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 하제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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