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분석해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개발됐다. 기존에 조사하고 있는 ‘소상공인 시장 경기동향조사(BSI)’와는 다른 지표로, 보완적인 통계수치가 나온 것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 1일 ‘소상공인 뉴스기반 체감지수(news sentiment index, NSI)’를 발표했다. 

지난 2015년 1월1일부터 2019년 5월 31일까지 네이버 뉴스 포털을 통해 수집한 총 12만4976개의 소상공인관련 뉴스를 대상으로 구글 클라우드 자연어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소상공인 NSI를 도출했다. 

기사들을 분석한 결과,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 NSI 변동의 주요 동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 체감경기 BSI와 비교한 결과 지난해 7월 최저임금 의결 시점에는 BSI와 NSI의 동시 하락이 이루어 졌으나, 지난 1월 대통령 신년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 대책 강화 언급 이후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줬다. 소상공인들의 경기 전망은 오르지 않았지만, 기사에서 느껴지는 경기 전망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오픈소스 형태소 분석기를 사용해 분석했다. 뉴스기반 지수는 해외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베이커 노스웨스턴대 교수, 데이비스 시카고대 교수, 블룸 스탠포드대 교수는 뉴스기사로 만든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를 활용해 미국 경제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이 고용, 투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또한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2016년 뉴스기반 경제체감(Singapore News Economic Sentiments, SNES) 지수를 개발해 경제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NSI를 발표한 강재원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짐에 따라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맞춤형 정책에 대한 요구 역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현재 소상공인 시장 경기동향조사(BSI)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계 자료로 효과적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육성 정책 수립을 위해 필수적인 관련 기초 자료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조사 배경을 밝혔다. 

또 강 연구위원은 “소상공인 NSI는 매월 실시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월단위로 공표되는 소상공인 체감경기 BSI와 달리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일·주·월·분기별로 도출이 가능하므로 체감경기 BSI를 보완해 적시에 필요한 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후 국내외 인공지능관련 기업·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지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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