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재추진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가 재추진됩니다. 이번에는 인가 문턱을 대폭 낮췄다고 하는데요. 지난 5월에 인가 신청에서 탈락했던 키움증권과 토스가 재도전을 할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쉽게 재도전의 의지를 활활 불태우기 어렵지 않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따르는 정부 규제가 여전히 까다롭고 지난번 인가 도전 과정에서 각각 결성했던 컨소시엄이 지난 5월 이후 모두 해체됐습니다. 재도전을 하려면 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데요. 최근 금융당국이 심사방식을 바꿔 문턱을 좀 낮췄다고 하지만, 얼마만큼 동기부여가 될지 미지수입니다.

키움증권은 비교적 오랫동안 인터넷전문은행업 진출을 준비했었습니다. 과거 2015년에 키움은행 K와 키움 인터넷은행 K라는 상표등록을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준비했었는데요. 지난 5월 인가 심사에서는 키움증권은 KEB하나은행, SK텔레콤, 11번가 등 대형사와 바디프렌드, 한국정보인증, 아프리카TV 등 모두 28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탈락의 쓴잔을 마셨습니다. 오랜기간 공들여 사업을 준비하고 컨소시엄도 탄탄하게 구성한 상황에서 큰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간편결제시장의 선두업체인 토스는 금융혁신을 이끌어 온 ICT기업이라는 자부심이 큽니다.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에서 궁합이 잘 맞지 못했습니다. 인가전 초기에는 신한금융과 손을 잡았다 무산되자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털 등 해외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자금조달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화투자증권, 한국전자인증 등 국내 업체도 참여했지만 컨소시엄 구성에 문제가 있고 자금조달능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로 탈락했죠.

이렇게 설명을 해놓고 보니, 결국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의 성패는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컨소시엄을 통해 혁신성을 보여줘야 하고, 자금조달 능력도 검증받아야 합니다. 

금융위원회는 10월10일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신청을 받는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가 신청에서 어떤 회사들이 팀웍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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