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요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은 온라인 고객 잡기에 혈안입니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유통사업에서는 선두이지만, 온라인은 수 많은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 부회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이마트 매장에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 등을 신속하게 진열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이마트는 이마트 매출 상위 6개 매장과 트레이더스 7개 매장, 노브랜드·삐에로쇼핑 등 전문점 27개 매장에서 ‘고객 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한 400여개 신상품의 시범판매를 지난 18일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신상품을 선정하는 고객 평가단은 100여명으로 이들이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추천하고 이를 이마트가 빠르게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면, 요즘 다이어트 간식으로 SNS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머랭쿠키가 있습니다. 

이러한 화제의 제품이 오프라인 매장에 본격 진열되기까지는 시차가 상당히 소요되는데요. 이마트는 일반적으로 신상품이 매장에 입점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앞으로 온라인 상에서 고객의 반응이 높으면 속전속결로 유통라인을 갖추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정 부회장이 고객 중심의 사업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은 요즘 이마트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올해 2분기 분기에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략 47억원 정도로 추정하는데요. 내수소비는 계속 침체기로에 있고 온라인 유통채널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어 정 부회장은 위기 극복의 시기에 직면에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유통채널의 무서움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좀더 저렴하고 편리한 채널을 향해 빠른 발걸음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채널 싸움은 국내 10대 대기업인 신세계그룹에게도 커다란 고민입니다. 결국 정 부회장은 답을 초심에서 찾은 거 같습니다. 유통의 본질은 최종 소비자의 만족을 어떻게 충족시켜 주냐에 달려 있죠.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신세계 핵심가치에 우리의 존재 이유와 의사결정 기준은 고객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마트의 고객 평가단은 새로운 유통 전략의 첨병대입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