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에이웍스 제공]

[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 토종 앱 장터 원스토어가 애플을 따돌리고 구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을 앱 장터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글플레이가 1조6460억원으로 점유율 78.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원스토어가 2492억원으로 11.9%를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1989억원으로 점유율 9.6%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 게임 매출 집계에서 원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원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말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했다"며 "'로한M', '신명' 등 대작 게임 입점으로 인한 거래액 증가가 원스토어 약진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조9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9천400억원)보다 7.9% 늘었다. 추석·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작년 하반기(2조1천340억)보다는 조금 적었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게임 매출 견인의 주역은 1분기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 초반 흥행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업데이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매출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가 전체의 18.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대표 게임 리니지M은 상반기 매출이 3천억원을 넘기며 모바일 게임 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넷마블(13.9%)과 넥슨(4.9%), 펄어비스(3.3%), 슈퍼셀(3.1%)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에서는 '브롤스타즈', '배틀그라운드' 등 액션 게임이, 50~60대에서는 '피망 뉴맞고' 등 고스톱·포커류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상반기 월평균 전체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안드로이드OS 기준 1883만명으로 집계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체 수집한 앱 사용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통계치를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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