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해외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특허출원은 2014년 1만3138건에서 지난해 1만6991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6.6%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권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해외출원에 대한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 등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기업은 출원 건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8.6% 급증하면서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국내 특허출원은 반대로 2014년 4만5986건에서 지난해 3만5240건으로 연평균 6.4% 감소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의 국제출원 점유율은 24.0%와 13.4%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6.0%와 1.2%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으로 발생했던 해외 특허 분쟁이 최근 중소기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중소기업과 개인도 해외 진출 때 특허권 확보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결과로 보인다.

대학은 최근 5년간 해외출원 비중이 8.4%에 머물렀지만, 출원 건수는 연평균 9.3% 증가했다. 다 출원인을 보면 대기업은 삼성전자(9232건), 엘지전자(8527건), 엘지화학(4581건) 순이다. 이들이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엘지화학은 출원 건수가 대기업 연평균 증가율(8.6%)보다 훨씬 높은 14.3%로 급증했다.

중소기업은 아모그린텍(262건), 대학은 서울대 산학협력단(570건)이 가장 많이 출원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디지털통신(8650건, 11.4%), 전기기계(6407건, 8.4%), 컴퓨터기술(5098건, 6.7%), 의료기술(4176건, 5.5%) 순이었다.

황은택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특허권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국제 특허출원 심사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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