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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온라인쇼핑·편의점 뜨고 대형마트·개인가게 지고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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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6호] 승인 2019.07.29  11: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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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매판매는 무점포소매, 면세점, 편의점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 전문 소매점, 백화점 등은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소매업체의 소매판매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오현희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무점포소매는 온라인쇼핑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면세점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편의점은 인구구조 변화와 PB상품·가정간편식 등 신규 수요 창출 등으로 판매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1~2018년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 소매판매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8.2%, 10.7%, 10.0%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소매판매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0.2%, -0.9%, -0.5%를 기록했다.

특히 무점포(인터넷쇼핑, 홈쇼핑, 방문 및 배달소매점 등을 포함) 소매는 온라인쇼핑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무점포소매의 소매판매는 인터넷쇼핑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05~2018년 연평균 10.7%나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의 증가세는 IT 기기 발달에 따른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대중화된 가운데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온오프라인 몰(오프라인기업의 온라인사업 겸영) 등 플랫폼 다양화에 힘입었다는 게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모바일쇼핑이 증가하면서 2016년부터는 PC 인터넷쇼핑 규모를 넘어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17년 전체 온라인 쇼핑 중 61.2%가 모바일로 이뤄졌다.

면세점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 위안화 강세, 한류의 영향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0~2018년 연평균 19.9%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5년 메르스와 2017년 사드배치 갈등으로 각각 2.3%, 48.3% 감소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14.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현희 경제분석관은 “면세점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뿐만 아니라 중국의 따이공(보따리상)에 의한 면세품 구매의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2017년의 경우 사드배치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방한 관광객이 전년 대비 22.7%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판매는 전년대비 18.9% 증가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의 따이공에 의한 화장품 구매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방한 관광객 감소에 따라 면세점 외국인 구매고객 수도 26.8% 감소했지만, 따이공에 의한 구매 증가로 1인당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65.0% 증가한 70만4982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SNS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1인 마켓인 웨이상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이들에게 상품을 공급하는 따이공의 구매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 판매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으며, 2016년부터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하며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은 1인가구·맞벌이가구·고령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 2015년 담배가격 인상, PB상품 확대와 가정간편식(HMR) 개발과 같은 수요 창출 등으로 소매판매 규모가 확대 중이다.

반면에 대형마트는 2013년부터 6년 연속 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대형마트 판매 감소는 영업시간 및 의무휴업일 지정과 신규출점 제한 등 대형마트 규제 시행, 인구구조 변화와 디지털 유통채널 확산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신규출점은 2013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라 전통시장 반경 1㎞ 이내에 출점이 제한되면서 크게 축소됐다.

백화점 소매판매는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여 오다가 2018년 들어 해외 명품이나 가정용품 등 고가의 상품 판매가 늘면서 구매단가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매출의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슈퍼마켓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형슈퍼마켓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개인슈퍼마켓이 줄어들면서 소매판매가 정체되는 모습이다. 2017년 기준 대형 슈퍼마켓은 1만1559개로 2006년 대비 62.3% 증가했지만, 개인슈퍼마켓은 5만8463개로 같은 기간 39.7% 감소했다.

한편 오현희 경제분석관은 “소비의 구조변화에 맞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온라인을 이용한 성장전략 마련, 제품 개발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 등 소매업체의 자체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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