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에서는 토종 브랜드가 다국적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는 ‘대표 브랜드’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가 지난 1월부터 한달간 서울과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세∼60세 미만 남녀 1만2천명을 대상으로 193개 산업군 2천607개 브랜드에 대해 개별면접을 실시, 17일 발표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지수(K-BPI)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는 토종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모직의 ‘빈폴’이 폴로를 누르고 고급 캐주얼 의류부문 1위에 올랐으며 태평양의 한방 화장품인 ‘설화수’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인 샤넬, 랑콤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 브랜드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산업내에서 브랜드간 지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어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활용한 차별화를 통해 파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개별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MP3 플레이어 산업군에서 1위 브랜드로 조사된 ‘아이리버’는 MP3 전문기업 브랜드로 K-BPI 680.5점으로 대기업인 삼성전자 ‘옙’(428.4점)을 제쳤다.
이는 기존에 기업 브랜드 밑의 서브(sub) 브랜드를 구매전략에 적용하는 것보다는 개별 브랜드를 이용해 전략을 펼쳐나가는 것이 브랜드 활동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협회측은 분석했다.
능률협회는 “브랜드 파워 향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실행, 소비자 인식에 바탕을 둔 브랜드 경영을 추구하는 한편 강력하고 독특한 브랜드 연상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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