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중소기업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 '박스(BOX)'를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창립 58주년 기념식과 함께 박스 출시 기념행사를 열었다.

박스는 '기업 경영지원 전문가'(BOX·Business Operation eXpert)라는 의미를 담았다. ▲ 정책자금 맞춤 추천 ▲ 비대면 대출 지원 ▲ 생산자네트워크 지원 ▲ 기업 부동산 매매 중개 ▲ 일자리 매칭 등 12개 분야의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은행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한다.

기업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2천200여명과 심층 인터뷰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CEO들은 인터뷰에서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출처 발굴, 우수인력 확보, 현금흐름 관리 등 비금융 부문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자금을 포함한 영업 효율성, 현금흐름, 마케팅 등 중소기업의 경제활동 전반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할 계획이다.

김도진 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존의 닫혀있던 '뱅킹'의 사고에서 벗어나 열려있는 '플랫폼'과 같은 사고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행장은 "박스를 통해 IBK의 모든 역량과 핵심 자산을 공유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다"며 "중소기업이 인력, 정보력, 자금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도약의 토대를 구축하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기본 역할도 강조했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역할과 존재가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기술·동산금융 선도, 제조업 육성을 통해 기업과 산업, 국가 경제의 성장까지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혁신은행 IBK'를 위해 과거의 경험, 복잡성,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상품·절차를 단순화하고 고객·직원의 개별성에 주목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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