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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국내 증시가 8월말~9월초에 단기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우선 오는 22~24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 배경으로 지목한 인플레이션 둔화 현상이 지속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천억 달러(약 364조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활용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로 보이지만 실제 관세 부과는 미국 실물경제와 대통령 지지율, 주가 등에 단기적인 충격이 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유예함으로써 무역분쟁 불확실성만 유지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해 관세 부과 강행과 같은 도발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증시 변곡점을 만들 주요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다. 더 큰 폭으로 더 빨리 금리를 내리고 터무니없는 양적 긴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연준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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